2003년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가수 BMK(52·김현정)가 무대를 떠나 시각장애인들의 음악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9일 JTBC는 BMK가 국립서울맹학교에서 2년째 음악 교사로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BMK는 자신을 '국립서울맹인학교 교사 김현정'으로 소개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국립서울맹학교에는 61명의 시각장애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질병이나 사고로 시력을 잃은 후천적 장애인들로, 졸업 후에는 안마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각장애로 인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사실상 안마사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BMK는 시각장애인 지인으로부터 맹학교 이야기를 듣고 직접 학교에 음악 수업 개설을 제안했다. 그는 "노래가 끝났어도 반주가 끝날 때까지 가슴으로 따라가 줘야 노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BMK는 "학생들은 음악을 들을 때 저마다의 풍경을 상상한다"며 "각자가 가진 마음의 여유나 위로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일단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꿈을 꾸고 그것을 믿는다면 누구나 다 가능성이 있다"고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그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 학생은 세상을 색으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회색"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 때는 "핑크색. 마음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고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놨다.
이 학생은 "안마사가 아니라도 좋다. 그냥 뭐든지 도전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음악을 통해 더욱 다채로워진 꿈을 드러냈다.
BMK는 2003년 1집 '노 모어 뮤직'(No More Music)으로 데뷔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