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일)

증시 활황에 은행 '가계대출' 폭증... 3개월 사이에 8조원 더 급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마이너스통장 빚투 수요로 2분기 가계대출이 8.7조원 폭증하자 은행권이 한도 규제에 나섰으며 하반기 금리 인상과 영업 제한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 4,964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 6,735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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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에는 잔액이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 증가 규모를 키우며 1분기 말 대비 3개월 새 8조 7,674억 원 폭증했다. 


지난 25일 기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47조 3,13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 1,180억 원 증가해 연간 증가 목표치의 48.9%를 상반기 중에 소진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세는 신용대출이 견인했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 7,27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 7,587억 원 늘며 같은 기간 2조 8,841억 원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앞질렀다.


신용대출 잔액은 월말 잔액 기준 2023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이는 지난해 말 39조 원대였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43조 원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5월 이후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2분기 신용대출 증가액은 4조 677억 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관리 계획 이행 방안 점검에 나서자 은행권은 신용대출 1억 원 제한, 마이너스통장 5000만 원 제한 등 자율 한도 규제를 도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아울러 미사용 마이너스통장 계좌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감액하며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금융당국의 비상 관리체계 가동이 맞물려 대출 영업이 사실상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8%, 신용대출 금리는 7%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권은 하반기 중 풍선효과 방지를 위한 금리 인상, 대출모집법인 한도 제한, 모기지보험 가입 중단, 비대면 영업 일시 중단 등 자율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계약대출이 급증한 보험업계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일별 한도 관리 등 규제 강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상 하반기 영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으로 상반기 중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영향"이라며 "추가 규제가 예고된 만큼 차주 입장에선 대출 공급처를 찾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