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냉동 민물장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온라인에서 판매해 온 수산물 유통업체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덜미를 잡혔다.
단속 과정에서 적발된 업체의 냉동 창고에는 '중국산'이라고 표기된 민물장어 박스들이 대량으로 보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당일 손질한 국내산 장어'라는 문구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업체는 수입 장어의 포장지를 국내산으로 교체하는 '포대갈이' 방식을 사용했다. 단속을 회피하기 위해 원산지 증명서까지 위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업체가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중국산 민물장어는 72톤에 이른다.
시가로 환산하면 26억 원 규모다. 업체는 kg당 18,000원 선에 중국산 냉동 장어를 들여온 뒤, 국내산 가격인 23,000원 수준으로 소비자에게 팔아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 같은 원산지 위장 행위는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가 크고, 보양식은 국내산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민물장어는 가공 후 육안으로 국내산과 중국산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악용됐다. 온라인 쇼핑몰은 비대면 거래 특성상 소비자가 업체 측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범행을 부추긴 요인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이런 원산지 표시 위반이 국내 민물장어 양식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현장 단속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