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가운데, 주장 손흥민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꺼냈다. 그의 긴 글에는 국민들에게 보답하지 못한 미안함과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손흥민은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며 팬들의 실망감에 공감했다. 그는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 그리고 끝까지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의 글에는 배우 박서준, 가수 크러쉬, 문세윤, 양요섭, 딘딘 등 그와 가까운 연예계 스타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반응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김희철은 손흥민의 게시물 댓글에 본인이 눈물을 흘리는 듯한 움짤을 게재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손흥민의 사과문을 보며 슬픈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은 대표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당시 김희철은 남아공전 패배 직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니 제가 축구를 잘 모른다. 근데 주위에서 오늘 경기는 무조건 한국이 이길 거라고 기분 좋게 보자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 봤단 말이죠?"라며 "아니 근데 아니 이게 진짜 화가 안 멈추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김희철은 또한 "축구 모르는 저를 위해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분들. 한 명의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는데. 선수분들은 고생하셨다"며 홍 전 감독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