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있는 홈플러스가 1조 2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마지막 생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장 필요한 운영자금 2000억 원이 부재해 위기에 빠졌다.
지난 29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신청 직전과 비교해 각종 비용을 약 1조 2000억 원 줄였다는 점을 핵심으로 내세운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된 대형마트는 납품과 영업이 정상화되는 즉시 800억 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 정상화가 이뤄지면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흑자전환으로 발생하는 이익과 폐점 점포 부동산 매각 대금을 활용해 공익채권과 회생채권을 전액 변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담았다.
회사는 개선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슈퍼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사 NS쇼핑에 분리 매각해 사업구조를 단순화 하는 등 그동안의 자구노력도 강조했다.
자연퇴사와 희망퇴직으로 인력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운영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지만, 회생절차 지속 여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다가왔지만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이 현실성 있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해관계자들에게 30일까지 회생절차 폐지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2000억 원의 실탄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회생절차가 폐지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