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명소 1만 곳을 선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국밥 맛집부터 케이팝 성지, 맨발 걷기 명소까지 100가지 독특한 테마로 전국 관광지를 발굴하는 이색 시도다.
29일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개 주제별로 각각 100개 명소를 선정해 총 1만 개 관광명소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전 직원 대상 토론회를 거쳐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 지난 3월에는 여행기자, 여행작가, 지역관광 전문가, 방한 관광 전문가 등 10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꾸렸고, 이들이 추천한 100개 여행 주제와 주제별 명소 후보를 6월 29일 처음 공개한다.
프로젝트는 미식, 자연·생태 같은 전통적 여행 분류는 물론 최근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취향 여행, 라이프스타일 등 8개 상위 범주로 나눠 총 100개 주제를 선정했다.
국밥·해장국 100, 발바닥(맨발걷기) 100, 월척 명당(낚시) 100, 네 발로! 반려동물 여행 100, 할매니얼의 케이-디저트 탐방 100, 지금 마시러 갑니다. 술부심 뿜뿜 100, 나만의 겨울왕국 100, 피드에 올릴 그 순간 100, 멍때리기 좋은 100 등 여행객의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이름들이다.
특히 급증하는 방한 관광객을 겨냥해 케이팝 성지순례, 케이-신(Scene), 빈티지 패션 성지 등 외국인 취향을 저격하는 주제도 포함했다. 문체부는 남녀노소와 내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흥미 요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이나 '여행가는달 누리집'을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원하는 주제와 명소를 선택하면 된다.
투표 횟수 제한은 없으며 여러 주제와 명소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참여자에게는 추첨으로 이동형 텔레비전, 30만 원권 외식상품권, 온라인 온누리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명소 후보가 100개 미만인 8개 주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직접 명소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 장소와 사유를 제안하면 해당 장소가 명소로 선정될 경우 소정의 상품도 받는다. 자신이 제안한 장소가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문체부는 명소 발굴 투표를 독려하고 국내 여행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여행가는 달 여름 미니 캠페인'도 개최한다. 명소 발굴 투표 참여 후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1만 원 상당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투표 종료 후 선정된 관광명소 1만 곳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문체부는 선정 명소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후속 행사도 준비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주제는 도장 깨기 행사를 열고 방문 횟수에 따라 수집형 기념품을 제공한다. 주제별 대표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행사와 홍보도 진행해 선정 명소를 지속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100X100 프로젝트'는 여행객들에게 여행을 더욱 쉽고 재밌게 만들어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고민인 '어디를 가야 할까?'에 대한 걱정을 줄여주고 더욱 즐겁게 떠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