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9일(월)

하루 10명서 누적 1000만 명으로... 더본코리아, '예산시장형 상생 모델' ESG 과제로 키운다

전국 62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며 지역소멸 위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시장을 통해 선보인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모델'이 새로운 대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10여 명에 불과했던 전통시장을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의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이 사례는 단순한 시장 정비를 넘어 지역 먹거리, 상권,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안에서 방문·체류·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백종원 대표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29일 더본코리아는 이 같은 지역개발 사업을 단기 수익 창출이 아닌 ESG 경영의 중장기 핵심 과제로 설정해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6일 충남 예산시장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존 지자체 주도 사업들의 한계를 짚으며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백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지역 활성화는 포토 스팟 몇 곳을 찍어내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오고 싶어지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따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지역만의 고유한 색깔과 경쟁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그 지역의 맛과 이야기, 사람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비로소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백종원 대표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는 성공적인 지역개발의 참고 사례로 일본의 소도시 관광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역 특산물과 향토 음식, 소도시 고유의 이야기와 축제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그 지역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이유'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946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약 365만 3,000명에 그쳐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약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지역 상권은 여전히 시설 개선이나 단발성 행사에 치중해 있고, 지역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뒷받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지자체 주도의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들은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드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전국 청년몰의 약 51%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이 그 단면을 보여준다.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을 단순한 전통시장 정비나 일회성 축제 지원이 아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 청년 창업자 지원, 관광 콘텐츠 기획, 유휴공간 재생, 지역 축제 운영 등을 원스톱으로 연결해 지역 안에서 방문·체류·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일로 보고 있다.


한때 하루 방문객이 10여 명에 불과했던 충남 예산시장은 기업(더본코리아)과 지자체(예산군), 민간(지역 상인)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지역 먹거리와 상권, 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한 대표적인 성공작이다. 특히 예산시장에는 단순한 관광객 유입을 넘어, 청년과 지역민이 함께 자립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 기반까지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백종원 대표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는 타 지역 청년들이 예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보증금과 인테리어, 메뉴 개발, 교육비 등을 전폭 지원하는 창업 모델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역자활센터와 손잡고 근로 능력이 있는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고용의 선순환 구조도 다졌다. 이러한 생생한 현장 스토리와 활성화 과정은 29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공개된 27분 분량의 지역개발 프로젝트 영상을 통해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더본코리아는 향후 지역개발 사업으로 소멸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고 확장되면 그곳에서 상장 기업으로서 더본코리아의 다양한 사업과 연결해 외식 프랜차이즈, 상품 유통, 호텔, 관광 등 자사의 다양한 사업 인프라와 연결해 중장기적 성장과 부가가치를 함께 도모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지역개발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지역민과 함께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며 "기업의 ESG 활동을 넘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예산 상설시장 외관 /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 여건에 맞춘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방적 유휴공간의 복합 콘텐츠화,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전통주 체험단지 구축 등 지역의 산업·상권·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예산시장의 성공 모델을 경기도 여주시의 유휴시설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예산시장의 경험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맛과 이야기, 산업과 공간을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민과 지자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