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 방문 당시 인파 관리를 담당했던 경찰관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지난 28일 경찰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9일 유종철 서울 마포경찰서 치안정보과장에게 e메일로 감사 인사를 보냈다.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젠슨 황 CEO의 장녀다.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편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인파에도 경찰관들은 우리를 도와줬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CEO는 경찰이 한국 대중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젠슨 황 CEO는 김포국제공항에 전세기로 도착한 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PC방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30)를 만났다. 경찰은 사전에 일정을 파악하고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인파를 관리했다.
젠슨 황 CEO는 정부 요인이 아니어서 경찰청 경호 규칙상 경호 수준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경찰은 유명인 방문으로 인한 인파 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조치했다.
경찰은 젠슨 황 CEO가 인근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회식을 할 때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인파를 통제했다.
젠슨 황 CEO는 2차로 걸어서 노래방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은 안전 사고를 우려해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만류했다. 엔비디아 측은 경찰의 만류를 받아들여 치킨집 방문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홍대 일정을 마친 엔비디아 측은 현장 지휘를 맡은 유종철 과장에게 "돌발 상황이 많았는데 감사했다"며 식사 대접을 제안했다. 유 과장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식사 대접은 받기 어렵다"고 답했다.
엔비디아 측이 e메일 주소라도 알려 달라고 요청하자 유 과장은 명함을 건넸다. 유 과장은 "엔비디아 한국 법인 측에서 '감사 e메일을 보냈으니 확인해 달라'란 연락이 와서 e메일이 온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서울 경찰은 항상 안전을 유지할 자신이 있으니 언제든지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고 답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