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8일(일)

대기업 716만원 vs 중소기업 351만원... 점점 더 벌어지는 직장인 월급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 차이가 36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평균 월급은 700만원을 넘어선 반면 중소기업은 350만원 수준에 머물며, 금액 기준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28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취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소기업 월 평균 임금이 351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 평균 임금은 716만원으로,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번 분석은 취업활동 통계등록부를 활용해 15~64세 상용 임금 근로자 중 소득이 있는 인원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상대적 비율로는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절대 금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2015년 0.43배에서 2024년 0.49배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실제 임금 격차는 2015년 298만원에서 2024년 365만원으로 67만원 늘어났다.


산업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분배 사례를 언급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명목 임금 격차 확대 추세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어느 기업에 입사하느냐가 향후 소득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시간이 흐를수록 임금 격차가 누적되면서 대기업 입사자는 중소기업 근무자에 비해 생애소득 10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길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이직할 경우 대부분 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20대 중소기업 근로자조차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중은 5~6%에 불과했다.


이 같은 임금 격차는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졸업 시기를 평균 1개월, 노동시장 진입은 약 3.6개월 늦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 기간을 늘리더라도 더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민 부연구위원은 청년 고용 지원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청년층 실질임금 향상으로 성격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보조금을 청년에게 직접 지급해 초기 진입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