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8일(일)

거의 도박판 수준... 바이낸스에 '삼전닉스 레버리지' 50배까지 나왔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내놓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바이낸스는 이달 초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를 대상으로 20배 레버리지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자 삼성전자(SAMSUNGUSDT)와 SK하이닉스(SKHYNIXUSDT) 상품은 최대 레버리지를 50배로 확대했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들 상품은 별다른 제약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투자자는 업비트·빗썸 등에서 원화로 테더(USDT)를 구매한 뒤 바이낸스로 전송해 곧바로 거래할 수 있다. 원화 입출금 계좌만 있으면 되는 구조다.


더욱 극단적인 상품도 존재한다. 바이낸스는 코스피에 대한 최대 150배 레버리지 선물 상품까지 운영 중이다.


뉴욕증시 상장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 'KORU'에 투자자가 추가로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적용할 수 있다. 코스피가 1%만 오르면 최대 150%의 수익을 얻지만 약간만 떨어져도 원금이 모두 증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거래 규모도 상당하다. KORUUSDT 거래량은 22일부터 26일까지 단 5일 만에 7억5440만달러(약 1조1586억원)를 기록했다. 


SKHYNIXUSDT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2일부터 26일까지 누적 거래액이 64억2130만달러(약 9조8618억원)에 달했다.


핵심 문제는 규제 사각지대다. 국내에서는 출시도 상장도 불가능한 고위험 상품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제약 없이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권한이 미치지 않아 투자자 보호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시장 투자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문제까지 겹쳤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의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그 25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버젓이 운영되는 모순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