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7일(토)

단 2초 만에 깨진 벚꽃 나들이... '음주 전력 2회' 만취 차량에 40대 엄마 숨져

봄날 벚꽃 명소에서 평범한 나들이를 즐기던 40대 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아내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는 과거에도 이미 두 차례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상습범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경기 안성시의 한 벚꽃 명소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인도를 걷던 부부를 만취 차량이 순식간에 덮쳤다. 사고 피해자의 남편은 "아내가 '벚꽃 예쁘다'고 말하는 순간 차량이 돌진했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JTBC '사건반장'


비극이 벌어지는 데는 단 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남편은 다급하게 아내를 불렀지만 차량의 강한 충격으로 두 사람 모두 쓰러졌다.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남편은 정신을 차린 뒤, 약 4~5m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사력을 다했다. 아내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끝내 숨을 거두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내였던 평범한 여성의 삶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순식간에 파괴된 것이다.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는 사고 당일 동창회에서 담금주를 소주잔으로 약 7잔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주행했으며, 가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7%였다. 가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나온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이후 운전대를 잡고 사고가 난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전형적인 만취 '블랙아웃' 상태였음을 진술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가 과거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이미 두 번이나 겪고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결국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유족은 깊은 슬픔과 분노 속에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유족은 '사건반장'을 통해 "가해 운전자를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합의금이나 공탁금을 받을 생각도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남편은 "단 2초 만에 아내가 갈 줄은 상상 못 했다"며 "두 아이의 엄마를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행법상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가해 운전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상태다.


봄날 벚꽃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일상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진 만큼,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