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7일(토)

"감독이 무능하면 선수들만 고생" 홍준표, 홍명보 리더십 정면 저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독이 멍청하면 선수들이 욕 먹는다"며 두 팀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이 사령탑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이은 경기 부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두 팀을 동시에 거론하며 리더십 문제를 정면으로 꼬집은 것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 전 시장은 "한국 국가대표 축구나 삼성라이온즈 야구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두 팀의 상황을 같은 맥락으로 진단했다. 이어 "선수 기용은 감독의 전권이라지만 그건 감독이 명장일 때 하는 소리"라고 적으며, 감독의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두 감독의 지도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실제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였음에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 3위로 추락,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지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 직후 축구계 안팎에서는 홍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교체 타이밍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전술 부재가 선수들의 기량보다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극적인 경우의 수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처지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3회말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5.14 / 뉴스1


대구·경북(TK)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은 시즌 전 기대와 달리 답답한 경기 운영과 기대에 못 미치는 전력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팬들 사이에서는 박진만 감독을 향한 비판과 함께 감독 교체론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정치권과 스포츠계에서는 평소 스포츠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홍 전 시장이 이번 사태를 통해 '리더의 무한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수 기용과 전술 선택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에 따른 결과 역시 감독이 독박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사령탑의 전권과 책임 범위에 대한 논쟁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