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실직으로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던 한 청년이 배달 앱에 남긴 간단한 요청 한 줄이 예상치 못한 기회로 이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장쑤성 우시에 사는 완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완 씨는 지난 6월 중순 배달 앱으로 12.8위안(한화 약 2900원)의 볶음밥을 주문하며 요청란에 짧은 글을 남겼다. "밥을 조금만 더 많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최근 해고를 당했는데 아직 급여를 받지 못했다.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하고 있다"는 사정을 덧붙였다.
배를 좀 더 채우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었지만, 식당 주인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배달된 도시락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밥이 담겨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뚜껑에는 손으로 직접 쓴 "우리 식당에 와서 제자로 일해 보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완 씨는 자신의 SNS에 이 경험을 올리며 "그저 밥을 조금 더 달라고 했을 뿐인데 식당 사장은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전해줬다"고 썼다. 그는 "낯선 사람에게서 이런 따뜻함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완 씨는 이후 식당 사장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고, 실제로 그 식당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 식당에서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공유할 예정이다.
식당 주인 탄 씨는 완 씨의 주문 메모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탄 씨는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다"며 "나 역시 젊은 시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탄 씨는 "내가 한 일은 작은 호의에 불과하다"며 "많은 분이 배달 플랫폼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일일이 답변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완 씨가 올린 영상은 조회수 4000만 회, 좋아요 400만 개에 육박하며 중국 전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모두가 세상의 친절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값진 도움"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