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토스 앱에서 AI 데이터 만들고 보상받는다...포세이돈과 '데이터 경제' 실험

토스 미니앱에 포세이돈 '누모' 탑재

음성·이미지·영상 데이터 구축 참여

로봇·자율주행용 1인칭 데이터 확보


토스가 금융 앱 안에 AI 학습 데이터 참여 창구를 만든다. 이용자는 토스 앱에서 음성·이미지·영상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토스


26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포세이돈과 사용자 참여형 AI 데이터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포세이돈의 데이터 기여 서비스 '누모(NUMO)'를 토스 미니앱에서 선보인다.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 안에서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기여 내역과 권리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에 기록된다.


포세이돈은 데이터 기여 이력과 보상 구조를 관리하는 인프라를 맡는다. 토스는 약 3000만명의 사용자 기반과 금융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 접점을 제공한다.


수집 대상은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이다. 특히 사람이 실제 환경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1인칭 시점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다.


피지컬 AI 시장이 커지면서 현실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고품질 데이터 수요도 늘고 있다. 기존 AI 학습 데이터가 텍스트 중심이었다면,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사람의 시선과 행동, 주변 환경이 함께 담긴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


토스는 이번 협력으로 금융 앱의 쓰임새를 넓힌다. 송금, 결제, 대출, 투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넘어 이용자가 데이터 생산에 참여하고 보상까지 받는 구조를 앱 안에 붙이는 것이다.


양사는 한국에서 먼저 모델을 검증한 뒤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한국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높고, AI 학습용 한국어 데이터 수요도 있는 시장이다. 토스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하면 초기 참여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창훈 토스 신사업담당 상무는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토스는 사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여한 가치가 투명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