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오는 28일 국방부 청사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일본 방위상의 양자회담 목적 방한은 2015년 이후 11년 만으로, 이번 일정은 지난 1월 안 장관의 방일에 이은 양국 국방장관 셔틀 국방외교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국 장관은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양자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급유 지원 정례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블랙이글스는 그동안 해외 에어쇼 참가 시 대만에서 중간 급유를 받아왔으나, 이재명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일본에 지원을 타진했고 일본 측이 이를 수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 등 중동 정세와 관련한 양국의 공조 방안도 의제에 포함됐다.
유사시 탄약과 식량 등 군수물자를 상호 제공하는 내용의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논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이어 ACSA 체결을 계획했으나 국내 반대 여론으로 보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ACSA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필요하나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27일 입국해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강원도 원주 소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부대를 견학한다. 28일 국방장관회담 이후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한일 청년 50여 명과 함께하는 '청년 안보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