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알고리즘 추천 싫어요"... Z세대가 MP3·아이팟으로 회귀하는 이유

스마트폰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상이 된 시대에 일부 Z세대는 오히려 MP3 플레이어와 아이팟(iPod)을 다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과 알고리즘 추천에서 벗어나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자이자이싱원(宅宅新聞)은 Z세대 사이에서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를 다시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은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스트리밍 서비스만 켜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점점 더 많은 젊은 층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X(엑스) ReddCinema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의 각종 방해 요소를 피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메신저 알림이나 SNS,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가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MP3 플레이어나 아이팟은 음악 감상 외의 기능이 거의 없어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는 모두 구독 서비스가 필요 없고 광고를 볼 필요도 없으며, 인터넷 연결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터리만 충분하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사용자가 직접 음악 파일을 넣어 재생목록을 구성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곡이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되는 일도 없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Z세대까지 여전히 예전 음악 플레이어를 보관하거나 사용하고 있다는 경험담을 남기며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듣기에는 이런 기기가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팟 클래식 6세대 / Pixabay


한 밀레니얼 세대 누리꾼은 지금도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솔직히 이런 기기들은 정말 훌륭하다. 더 작은 모델도 있고, 광고도 없고, 버퍼링도 없으며 귀찮은 알림도 없다. 음질도 더 좋고 별도의 전용 관리 프로그램도 필요 없다. 그냥 음악 파일을 폴더에 드래그해 넣기만 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감상의 중심이 된 시대에도 일부 젊은 세대는 단순하고 방해받지 않는 음악 감상 경험을 위해 과거의 MP3 플레이어나 아이팟 같은 기기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