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비화석에너지의 발전량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전력 인프라에 5년간 약 1135조 원을 투입한다.
2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신형 에너지 체계 구축 제15차 5개년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중국이 2026~2030년 계획을 통해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 비중과 비화석에너지 발전량 비중에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 비중과 실제 발전량 비중을 모두 50% 이상으로 설정해 석탄화력을 대체하는 전력 시스템의 주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국가에너지국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비중은 47.9%를 기록해 목표치인 50%에 근접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비화석에너지의 실제 발전량 비중은 42.9%로 집계돼 2030년 목표치와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실제 발전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통합 발전을 추진하고 대규모 발전과 분산형 발전, 비전력 활용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전력 시스템 분야에서는 청정에너지 기지에서 송전되는 전력망의 송전 능력과 이용 효율을 높이고 배전망을 발전·전력망·수요·저장자원의 효율적 배분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구체적인 세부 목표로는 2030년까지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9억kW 수용 전력망 구축, 양수발전 설비 1억 6000만kW, 신형 에너지저장장치 3억kW, 전기차-전력망 연계 충전 조절 규모 5000만kW, 가상발전소 조정 능력 5000만kW 이상 등이 제시됐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따른 전력망의 안정성 확보와 인프라 강화 대책도 포함됐다. 장원펑 국가전력망 총경리는 "대규모 신재생 중심 전력 시스템에 적응하는 동시에 이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 위험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현재 중국의 방대한 신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접속하고, 송전하며, 원활히 소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신형 전력망 투자 규모가 5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고압 교류망 최적화, 도시 배전망 개선, 농촌 정전 문제 해결 등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