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부산에서 고성능 브랜드로의 확장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다.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차량으로, 낮게 깔린 전면부와 넓은 펜더, 뒤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보트 테일 스타일이 특징이다.
외관은 GT 경주차의 요소를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 언어로 풀어냈다. 미드십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비율에 낮은 차체, 과감한 휠 아치가 더해지면서 고성능차 특유의 긴장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 설계가 핵심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독립적으로 나눈 구조를 바탕으로,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정보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아날로그 계기판은 모터스포츠에서 쓰이는 정교한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여기에 물리적 조작 요소를 더해 운전자가 차량을 직접 다루고 있다는 감각을 살렸다.
디지털 정보는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필요한 순간에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함께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을 상징하는 차량이다.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을 겨냥한 하이퍼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제네시스가 고성능 기술을 실제 레이스 무대에서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디자인 곳곳에는 한국적 정체성이 반영됐다. 전면부에는 태극기가 부착됐고, 차체 곳곳에는 한글로 '마그마'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후면으로 갈수록 붉은색이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도색은 속도감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도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공기역학적 구조와 강한 볼륨감을 더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도 참석했다.
르망 24시간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베테랑 드라이버인 그는 제네시스의 내구 레이스 도전이 단순한 이미지 확장이 아니라, 브랜드의 기술과 철학을 실전에서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로테러는 "제네시스가 내구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은 '운전의 즐거움'과 '역동적 우아함'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여정"이라며 "르망 24시간을 포함한 내구 레이스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은 도로에서 만나게 될 미래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 루크 동커볼케는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내구 레이싱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뛰어들었다"며 "제네시스의 미래는 럭셔리와 고성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