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무더위 속 수의사의 경고 "여름철 반려견 목걸이·낮 산책, 치명적일 수 있어"

영국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무더위 속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의외의 요인이 공개됐다. 반려동물 보험사 메니펫츠(ManyPets)의 수석 수의사 커스틴 롱그렌(Kirsten Ronngren) 박사는 여름철 보호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반려견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목줄과 목걸이 착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롱그렌 박사는 폭염 속에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소로 반려견의 목걸이를 지목했다. 단두종이나 산책할 때 줄을 심하게 잡아당기는 반려견의 경우 목걸이에 연결된 리드줄이 목을 압박하면 기도가 눌려 헐떡임을 통한 체온 조절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는 땀을 흘리지 못해 호흡으로 체온을 조절하므로 이를 방해하는 목걸이 대신 가벼운 메쉬 소재의 하네스를 착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목걸이 대신 하네스로 바꾸는 작은 변화가 무더위 속 반려견의 편안함과 안전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롱그렌 박사의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산책 시간과 활동량 조절도 필수적이다. 자외선 지수가 정점에 달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의 산책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롱그렌 박사는 "반려견과 함께 달리기를 하거나 공던지기를 반복하는 행위는 더운 날씨에 대폭 줄여야 하며 시원한 시간대에 나갈 수 없다면 아예 생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견, 특히 어린 강아지는 체온 조절이 미숙해 멈춰야 할 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달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호자가 안전 한계선을 강제해야 한다.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의 열기도 복병이다. 기온이 25°C일 때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화상 위험 수준인 50°C까지 치솟는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보호자의 43%만이 무더위에 아스팔트나 인조 잔디 산책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롱그렌 박사는 "밖으로 나가기 전 손등을 바닥에 5초에서 10초 동안 대보고 너무 뜨겁다면 반려견의 발바닥 패드에도 뜨거운 것"이라며 아스팔트나 모래 대신 잔디밭과 그늘진 길을 선택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창문을 조금 열어두더라도 몇 분 만에 내부 온도가 두 배로 상승하는 차량 내부에 반려견을 홀로 방치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