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컴포즈커피 "뷔 효과 톡톡" vs 점주 "매달 커피 40잔 값 부담"... 저가 커피 '스타 마케팅' 그늘

컴포즈커피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의 광고 계약 3년 차를 맞아 모델료 일부를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박리다매 방식의 저가 커피 브랜드 특성상 높은 광고비 부담이 점주들의 수익성을 압박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본사는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유로 찬반 투표를 강행했다.


지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최근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다음 달부터 1년간 뷔와의 재계약을 포함한 광고비 동의안을 보내 투표를 진행했다.


총 광고 집행 예상액 73억 5,000만 원 중 40%인 29억 4,000만 원을 가맹점이 부담하고, 본사가 60%인 44억 1,000만 원을 내는 구조다. 이 안이 통과되면 가맹점주들은 매장당 월 7만 9,597원(부가세 별도)을 부담해야 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2,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점주들은 매달 약 40잔 분량의 수익을 광고비로 고스란히 반납해야 하는 셈이다.


컴포즈커피


컴포즈커피는 지난 2024년 브랜드 리뉴얼을 맞아 뷔를 첫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년 광고비를 점주들과 분담해 왔다. 첫해에는 점포당 월 7만 2,000원,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는 월 8만 9,760원을 점주들이 부담했다.


올해 제시된 광고비는 지난해보다 26억 5,000만 원 줄어든 규모지만, 점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점주들은 본사가 제시한 동의율 60%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으나 본사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가맹사업법령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점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광고를 진행하려면 전체 가맹점사업자의 50% 이상에게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컴포즈커피가 제안한 동의안은 결국 동의율 60% 이상을 얻으며 원안대로 실행될 전망이지만, 투표 과정을 둘러싼 점주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면 컴포즈커피 측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본사 관계자는 "뷔 모델 기용 후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광고 운영을 효율화해 전체 광고비 규모를 전년보다 줄였고, 가맹점주의 월 부담액도 약 11.3%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체 광고비의 60%를 본사가 부담하는 것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의 한 컴포즈커피 매장 / 인사이트


사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스타 모델의 광고비를 점주와 나누는 방식은 업계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메가MGC커피 역시 지난 2023년 광고비 60억 원을 본사와 점주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해 점포당 월 12만 원씩 부과한 바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간의 광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메가MGC커피 운영사의 광고선전비는 1년 새 71.3% 급증하기도 했다.


컴포즈커피와 뷔의 3년 차 재계약을 둘러싼 이번 갈등은, 광고비 압박 속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가맹점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라는 저가 프랜차이즈 모델의 오래된 숙제를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