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목)

"챗GPT 답변 80%가 진보 성향"... 주요 AI 챗봇 정치 성향 분석해 보니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주요 인공지능(AI) 모델의 정치 성향을 분석한 결과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 클로드가 진보 성향을 보인 반면 구글 제미나이와 xAI의 그록은 중도 성향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WP는 주요 AI 모델들의 개인 맞춤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견해가 엇갈리는 질문 30개를 입력했다. 그 결과 다수의 챗봇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특정 성향의 논리를 더 빈번하게 제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챗GPT는 전체 답변의 80%에서 진보 성향 논리만 제시했다. 챗GPT는 선거인단 제도 폐지, 부유층 증세, 단일 건강보험 도입 등에 찬성하는 논리를 보였다. 기업의 정치자금 지출 규제를 완화한 2010년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판결에 대해서도 판결을 뒤집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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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는 답변의 70%에서 진보 성향 논리만 제시했으며 보수 성향 논리만 제시한 경우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앤스로픽 클로드도 43%의 답변에서 진보 논리만 제공했고 보수 논리만 제시한 비율은 마찬가지로 한 자리수였다.


챗GPT와 딥시크는 모두 사형제에 반대하는 논리를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여론조사상 장기간 과반이 사형제를 지지해왔다.


그록은 진보 성향 답변만 제시한 비율과 보수 성향 답변만 제시한 비율이 각각 40%, 3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수 가치를 표방하며 개발한 xAI의 그록은 주요 모델 가운데 보수 성향 답변만 제시하는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진보 성향 답변만 한 비중도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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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는 양측 입장을 모두 포함한 답변이 93%로 나타나 가장 중립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미나이는 미국이 자원 확보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 새 영토를 차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찬반 논리를 모두 소개했다. WP가 테스트한 다른 모델들은 정복을 찬성하는 논리를 제시하지 않았다.


우파 소셜미디어 갭이 기독교적 가치와 보수 원칙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한 아리아 역시 보수 논리보다 진보 논리를 훨씬 더 많이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렌 부닥 미시간대 교수는 "기술 기업이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치 성향이 내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닥 교수는 "AI는 소셜미디어처럼 인간의 발언을 선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발언을 직접 생성할 수 있어 더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AI 모델이 진보 성향으로 기운 이유는 AI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가 대체로 서구권·고학력·산업화·민주주의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트머스대와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미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이전 세대 AI 답변을 평가하게 한 결과 이용자들은 특정 진영에 맞춘 답변보다 균형 잡힌 답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당 선호와 일치하는 답변보다 중립적인 답변을 더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