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목)

부산 기장 앞바다서 LPG운반선과 어선 충돌...어선 침몰해 2명 실종

부산 기장군 대변항 앞바다에서 가스 운반선과 어선이 충돌해 어선이 침몰하고 외국인 선원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부산 기장군 대변항 남동방 23해리(42.6㎞) 해상에서 승선원 12명을 태운 992t LPG운반선과 선원 8명이 타고 있던 79t 저인망 어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충돌 직후 저인망 어선은 그대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바다에 빠진 선원 8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6명) 중 6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 4명)은 LPG운반선 측에 의해 구조됐다.


2025년 9월 19일 부산 송정 앞바다에 빠졌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된 어선 승선원들이 해경 경비함정에 올라타고 있다 / 울산해양경찰서


다만 구조된 선원 중 한국인 1명은 상태가 위중해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충돌 직후 LPG 운반선 선원들이 해경에 신고한 뒤 물에 빠진 선원 구조에 나섰고 다행히 6명을 구조했다"며 "해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실종된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5척, 해군 함정과 관공선 등 4척, 항공기 1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수색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어선이 침몰당한 해역 수심이 150m로 깊은 데다가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선을 찾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종자들이 선체에 남아 있는지, 아니면 표류 중인지 확인이 안 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지자체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침몰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도 SNS에 글을 올려 "마지막 한 분까지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끝까지 집중해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피는 일에는 단 한 순간의 공백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