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만의 뉴욕 닉스 NBA 우승 퍼레이드가 한순간의 일탈로 직장까지 잃게 만든 잔혹사로 변질됐다. 축제 열기에 취해 뉴욕시 공공 쓰레기통을 훔쳐 달아난 한 글로벌 금융사 임원의 황당한 범죄 행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 청소국은 뉴욕 닉스 테마로 제작된 주황색과 파란색의 시 소유 쓰레기통이 마침내 회수됐다고 발표했다.
청소국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수된 쓰레기통 사진과 함께 "집이 최고다! 돌아온 걸 환영해, 보고 싶었어!"라는 글을 올리며 사건의 마무리를 알렸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훔친 주인공이 치러야 할 대가는 가혹했다.
사건의 피의자는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커뮤니티 및 업계 참여 부문 총괄 이사로 재직 중이던 앤지 바에즈로 밝혀졌다.
바에즈는 뉴욕 닉스 유니폼을 입고 브로드웨이 길거리에 쓰레기통 안의 오물을 그대로 쏟아버린 뒤 용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났다.
이 황당한 절도 행각은 틱톡과 엑스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그가 쓰레기통을 들고 뉴욕 지하철에 탑승한 모습까지 포착되며 공분을 샀다. 뉴욕시 청소국 대변인 빈센트 그라냐니는 "영상 속 쓰레기통이 맞으며 피의자가 직접 물건을 반납했다"고 전했다.
결국 바에즈는 현행법상 최고 수준인 무단 투기 벌금 75달러와 청소국 업무 방해 벌금 100달러를 부과받았다.
진짜 타격은 직장에서 찾아왔다. 제이피모건 측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즉각 "해당 직원은 더 이상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다"며 바에즈의 해고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뉴욕 닉스가 산안토니오 스퍼스를 꺾고 반세기 만에 일궈낸 우승의 기쁨은 한 임원의 무분별한 '인증샷' 욕심과 절도 행각으로 인해 빛이 바랬고, 본인에게는 커리어 실직이라는 최악의 결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