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목)

"돈 벌고 육아하는데 반찬까지?"... '육아휴직' 남편의 황당 요구

육아휴직을 쓴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아내에게 떠넘긴 채 반찬까지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워킹맘분들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생후 10개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A씨는 한 달 전 직장에 복직했고, 남편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육아도우미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A씨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6시쯤 퇴근한다. 퇴근 후에는 젖병 세척, 이유식 설거지, 빨래, 장난감 정리, 아이 목욕 등 육아와 집안일 대부분을 A씨가 담당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남편은 A씨가 퇴근하면 술자리나 운동을 하러 나가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도 술 약속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다.


A씨는 "주말마다 이유식을 만들어 냉동하고, 일주일치 빨래와 욕실 2곳 청소, 장난감 소독, 아이 이불 빨래 등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밥 먹을 시간도, 제대로 쉴 시간도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남편과 시부모가 평일 식사가 부실하다며 불만을 제기한다는 점이다. A씨는 "밥과 반찬을 준비해 두는데도 국이나 찌개, 생선이나 고기 같은 메인 반찬이 골고루 있길 바란다"며 "반찬가게 음식도 싫어하고 오직 내가 직접 만들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이 아이를 조금만 봐주면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런 여유조차 없다"며 "도대체 밥이 어떻게 뚝딱 나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어 "돈도 내가 벌고 있고 육아휴직도 허락했고 아이를 돌봐줄 사람도 구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남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왜 여자는 육아와 살림, 직장생활까지 모두 해내는 슈퍼우먼이길 바라면서 남자는 아이 하나 보려고 육아휴직을 쓰고도 자기 밥도 못 챙겨 먹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도우미가 오는 상황이면 남편이 집안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육아휴직을 쉰다는 의미로 착각한 것 같다", "남의 집 반찬이 부실하든 말든 시부모가 왜 간섭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