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목)

"팔 줄 몰라서 안 팔았는데"...김문수, 하이닉스 '100배 대박' 터졌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SK하이닉스 투자 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전 장관이 SK하이닉스 주식으로 100배 수익을 기록했다'는 게시물이 퍼졌다. 


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07년 2월,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 공장 증설을 촉구하며 2만 원대 주식 30주를 매입했다. 당시 그는 수원 경기도청 농협출장소를 직접 찾아 주식을 사며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지"라고 밝혔다.


경기도청


부인 설난영 여사도 10주를 보유해, 부부가 합쳐 총 40주를 갖게 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제출한 재산 신고에서 총 5억 4759만 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는데, 보유 주식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뿐이었다.


당시 정부는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을 이유로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을 불허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이 돼지 190마리가 연간 배설을 통해 배출하는 구리의 양과 같다"며 "이천지역 돼지 사육두수를 190마리 줄일 테니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돼지 사육두수를 줄이는 축산농가 구성원들을 하이닉스 반도체에 취업할 수 있게 하면 윈-윈 아니겠느냐"는 제안도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천시 공무원들에게도 한 사람당 10주 안팎의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하도록 결정하기도 했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도 전개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김 전 장관은 지난해 경제5단장과의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가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하기 전이라서 사실 은행 관리 상태에 있었다"며 "첨단 기업은 반드시 주인이 분명히 있어야 발전하지, 그냥 공무원이나 은행이 절대 첨단 기업을 성공하게 시킬 수 없다는 건 상식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삼성도 최대한으로 많이 도와드렸다"고 경기도지사 시절을 회상했다.


다만 그는 "저는 공직자는 주식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안 했다"며 "안 하다 보니까 이게 조금 어두워진 것도 사실이나 많이 하는 사람들의 얘기라든지 사정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9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문수가 갖고 있는 주식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경기도 지사 시절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 유치를 했잖나. 그때 하이닉스 주식 가격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경기도민이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한 10주쯤 갖고 있다. 근데 그 주식이 얼만지 본인이 모른다"며 "팔 줄 몰라서 못 판 거 같다"라면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