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무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튀르키예와 칠레에 이어 독일 시장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수출 회복과 4년 연속 흑자 달성을 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KGM은 지난 23일 독일 시장에 무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튀르키예와 칠레에 무쏘를 선보인 데 이어 유럽 핵심 시장인 독일까지 판매 반경을 넓히면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은 KGM의 유럽 판매법인이 자리한 핵심 거점이다. KGM은 무쏘 출시와 함께 현지 자동차 전문 기자와 고객 등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독일 출시는 KGM의 글로벌 전략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튀르키예가 유럽과 중동을 잇는 주요 수출 시장이라면, 칠레는 중남미 시장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독일 출시가 더해지면서 KGM은 유럽과 중남미 주요 시장에서 무쏘의 판매 기반을 넓히게 됐다.
KGM은 독일을 기점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무쏘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 반응은 주변 유럽 국가로의 확산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무쏘는 올해 KGM의 성장 흐름을 이끄는 핵심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 6642대, 해외 4896대 등 총 1만1538대가 판매됐다.
출시 5개월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만대를 넘기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무쏘가 국내외에서 고르게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실용성과 상품성을 앞세워 수요를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SUV·픽업 중심의 KGM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전략 차종 역할을 하고 있다.
KGM이 무쏘에 힘을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쏘는 KGM이 오랫동안 강점을 보여온 SUV·픽업 정체성을 계승하는 모델이다. 상용과 레저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픽업 특성상 시장별 활용 폭도 넓다.
유럽에서는 상용·레저용 픽업 수요를, 중남미에서는 실용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
수출 회복은 KGM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도 중요한 축이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13년 7만8740대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시장 변화로 수출 흐름이 둔화됐지만, KG그룹 인수 이후 재무 안정성과 신차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실적 흐름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KGM의 전신인 쌍용차는 2016년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곽재선 회장이 2022년 회사를 인수했고, KGM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올해 KGM은 무쏘의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과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 칠레를 기점으로 한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 흐름이 이어질 경우 4년 연속 흑자 달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전략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KGM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동화 모델을 통해 SUV·픽업 중심의 브랜드 색깔을 전기차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기존 픽업 라인업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전기 SUV와 전기 픽업으로 미래 수요까지 대응하는 전략이다.
KGM 관계자는 "무쏘는 출시 5개월 만에 국내외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며 "독일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에 이은 KGM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주변 국가에 영향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올해 사상 최고 판매와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GM의 무쏘 글로벌 출시는 단순한 신차 투입을 넘어 브랜드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다. 유럽과 중남미 주요 시장에서 무쏘가 안착할 경우 KGM은 SUV·픽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중견 완성차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한층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