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4일(수)

"시간당 1만원에 강아지와 산책"...중국 반려견 대여 서비스, 찬반 격돌

중국 주요 도시에서 반려견을 시간 단위로 대여해주는 플랫폼이 등장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반려동물 공유 플랫폼 '왕푸(汪浮)'는 지난 3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플랫폼명은 중국어로 '강아지 산책'을 뜻하며, 이용자들은 시간당 요금을 내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서비스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이용료는 반려견 품종과 시간에 따라 시간당 10~60위안(약 2000원~1만 2000원)이다.


플랫폼 이용 절차는 단순하다. 반려견 주인이 플랫폼에 반려견 정보를 올리면 이용자가 원하는 반려견을 골라 산책을 신청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반려견 인수와 반환은 주인과 이용자가 직접 협의한다. 이용자는 주인이 제공한 음식과 간식만 반려견에게 줄 수 있다.


플랫폼 측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실시간 위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한다. 산책은 반려견에게 익숙한 지역 내로 제한되며, 산책 중 반려견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주인에게 알려야 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용자들은 "강아지와 산책하는 시간이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반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한 수의사는 "낯선 사람과 환경, 일상이 반복적으로 바뀌면 개에게 불필요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법률상 개와 고양이는 여전히 재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학대나 사고 발생 시 법적 구제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단순히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족처럼 생각하는 반려동물인데 돈을 받고 빌려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