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과 조기 교체 논쟁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최종 선택은 감독의 권한이며, 선택에 따른 결과와 책임 역시 감독이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한국시간) 박지성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기용 방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재 대표팀 안팎에서는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과 교체 타이밍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립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며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 자체가 적었던 점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대표팀의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장점은 결국 마무리 능력"이라며 "그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떤 패스를 연결해 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전방 침투 횟수가 늘어날수록 체력 소모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손흥민이 침투하는 장면은 많이 보이는데, 결국 그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방 침투를 계속 많이 하게 되면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작 정말 손흥민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 부분을 적절하게 조율해 효과적인 공격 작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흥민의 조기 교체 문제에 대해서도 박지성은 솔직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감독의 선택은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는 원칙론을 제시했다. 박지성은 "일찍 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칭찬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손흥민이 가진 장점을 생각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일찍 뺀 선택에 대한 질타도 감독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도 감독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배이자 과거 대표팀 동료로서 손흥민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지성은 개인적인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며 "손흥민이 가진 결정력이 있고, 손흥민에게 맞는 공간과 공격 작업을 보여줬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놨다.
또 "손흥민과 직접 경기도 해봤고, 손흥민이 어떻게 활약하는지도 봤던 선배로서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을 앞두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손흥민을 기존처럼 최전방에 배치해 침투 루트로 활용할 것인지, 가장 효과적인 왼쪽 측면에서 운용할 것인지, 아니면 경기 후반 결정적 순간을 위한 카드로 아껴둘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남아공은 승점 확보가 절박한 상황이라 경기 초반부터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전개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은 "남아공이 양쪽 백을 많이 올리는 팀이라 역습 상황에서 측면 뒷공간을 크게 내주는 장면이 많다"며 "한국이 그 공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남아공의 전술 특성은 손흥민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남아공이 전방으로 밀고 나올수록 손흥민이 파고들 뒷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관건은 그 공간으로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공을 전달할 수 있느냐다.
끝으로 박지성은 "2차전 패배 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 월드컵을 많이 치른 베테랑이 있다. 또한 유럽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정비해야 한다"면서 "경기 때는 베테랑들이 실수하지 않고 공 소유 시간을 더 늘리면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