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4일(수)

엄마 심장 튼튼해야 아이 두뇌 발달한다... 발달 지연 위험 62% 낮추는 비결

임신 중 겪는 신체 변화와 건강 상태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지 않다. 


2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노스웰 헬스 카츠 여성건강연구소의 에벨리나 그레이버 박사는 "임신은 임신 중에 일어난 일이 그 자리에만 머무는 라스베이거스 같지 않다"며 "임신 기간에 일어나는 일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평생 지속되는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엄마의 심장 건강이 아기가 자라는 자궁 내 환경을 결정하고, 이것이 수년 후 자녀의 두뇌 발달과 행동 방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임산부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 신체 활동, 흡연, 수면, 체질량지수, 혈중 지질, 혈당, 혈압 등을 종합해 심혈관 건강 점수를 매겼다.


이후 이들을 심장 건강 상태에 따라 고·중·저 세 그룹으로 분류해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장 건강 점수가 높은 엄마 그룹에서는 만 4세 자녀 중 발달 지연을 겪는 비율이 8.8%에 불과했다. 반면 심장 건강 점수가 낮은 엄마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16.8%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그레이버 박사는 "심혈관 건강 상태가 나쁜 임산부의 자녀는 발달 지연 위험이 62%나 높게 나타났다"며 "임산부 심장 건강이 자녀의 장기적인 신경 발달 결과를 형성하는 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심장 건강 저하는 자녀의 의사소통,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문제 해결 능력, 개인·사회성 기술 등 발달 전반에 걸쳐 지연을 유발했다. 그중에서도 대인 관계와 연관된 개인·사회성 기술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임산부가 최적의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면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경증이나 임신성 고혈압, 조산 등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커진다. 이러한 부작용은 태아가 자궁 안에서 충분히 발달할 수 있는 시간을 앗아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건강한 임산부의 심장은 태반으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를 더 잘 전달한다. 그레이버 박사는 "임신 전과 임신 기간에 여성의 심장 건강을 최적화하는 것은 엄마와 아이 모두의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이른 기회"라고 덧붙였다.


심장 질환의 80%는 예방이 가능하며 나머지 20%만 유전적 요인이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유전적 요인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조절 가능한 80%의 영역을 관리하는 것이 본인과 자녀 모두에게 필수적이다. 미국심장협회는 식습관, 운동, 니코틴 노출, 체중,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에 이어 최근 수면을 추가한 '라이프 에센셜 8'이라는 건강 지침을 제시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이 여덟 가지 지침을 일상에 적용해야 한다. 생선, 채소, 과일, 올리브유를 곁들이고 붉은 고기를 줄인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은 일주일에 5일, 하루 최소 30분 이상 지속해야 한다. 매일 최소 7시간에서 8시간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해 몸에 휴식 시간을 주는 습관도 심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