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훈이 과거 공채 시절 겪었던 개그계의 혹독한 군기 문화와 래퍼 스윙스에게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며 맞을 뻔했던 아찔한 일화를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지난 22일 스윙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에겐남 스윙스'에 게재된 '김원훈 스윙스 싸운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원훈은 과거 한 술자리에서 스윙스와 가졌던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언급했다.
웹 예능 '직장인들' 출연 직후 마련된 술자리에 뒤늦게 합류한 스윙스는 단둘이 남게 되자 김원훈에게 "방송에서 왜 그랬냐"고 정색하며 추궁했다. 재미를 위한 연출이었다는 해명에도 스윙스가 "카메라 뒤에 숨는 거냐"며 압박하자 결국 김원훈은 사과를 건넸고, 스윙스가 이를 받아들이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그러나 김원훈은 당일 아침에도 스윙스에게 사적으로 '패고 싶다'는 문자가 왔다고 폭로했다.
스윙스가 "그저 생긴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아 때리고 싶지만 명분이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전하자, 스윙스는 "김원훈 특유의 눈빛이 미안하다고 말할 때도 비꼬는 것처럼 들려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고 응수했다.
동석했던 장지수 역시 "김원훈이 스윙스에게 쉼 없이 연기를 시키고 약을 올렸다"며 농담의 수위가 지나쳤음을 증언했다.
KBS 30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원훈은 지상파 코미디 폐지 이후 유튜브 채널 '숏박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과거 개그계의 강압적인 똥군기 문화도 폭로했다.
업계 내 폭력 소문에 대한 스윙스의 질문에 김원훈은 사소한 사안으로 구타와 집합이 빈번했다고 답했다. 턱을 명치에 밀착시킨 채 버텨야 하는 집합 자세 탓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김원훈은 선배들의 훈계 도중 손을 들고 "죄송합니다만 제가 하늘을 5초만 쳐다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가 고문관이라는 야유와 비난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배우를 지망하다 개그계에 입문해 적응이 한층 고되었음을 밝힌 김원훈은 아이디어를 짜낼 때만큼은 직급과 연차를 막론하고 의견을 포용해 주던 선배들의 프로페셔널한 분위기가 큰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