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4일(수)

'회생절차' 홈플러스 납품업체들, 평균 7.7억 못 받았다

홈플러스 거래 중소상공인들이 평균 7억 7400만 원의 납품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중소상공인 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76.7%가 정산 지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34.7%는 '매우 어렵다', 42.0%는 '어렵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의 경우 전체가 '매우 어렵다'고 응답했다. 미정산 납품대금 규모는 최대·최소값을 제외하고 평균 7억 7400만 원이었다. 미정산 금액이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인 업체는 16.7%, 10억 원 이상인 업체는 24.0%로 나타났다.


대금 정산이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지연됐다는 응답률은 98.0%로, 대다수 업체가 수개월간 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인사이트


정산 지연으로 인한 애로 사항은 복수 응답으로 조사됐다. '원부자재 구입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이 85.3%로 가장 많았고,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65.3%),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위기'(24.7%),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 및 신용등급 하락 우려'(10.0%) 등이 뒤를 이었다.


시급한 대책으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 자금 지원과 납품업체 우선 정산'이 95.3%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대출 확대'(44.0%), '납품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시스템 강화'(39.3%),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속한 조사 및 시정명령'(36.0%)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중소상공인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만큼 마땅히 이 기업들의 생존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