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출시한 한정판 기념컵 중 손흥민 컵이 국내 중고시장에서 10배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으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는 월드컵 세트를 선보이며 세계 축구 스타들과 자사 캐릭터 '그리머스'를 새긴 리유저블 컵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한정판 컵 라인업에는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 크리스천 풀리식, 알폰소 데이비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라민 야말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개최국 출신이 아니면서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과 라민 야말 단 두 명만 선정됐다는 것이다.
손흥민 컵 디자인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역동적인 오버헤드킥 장면, 한국 축구의 상징 백호가 함께 새겨져 눈길을 끈다.
그러나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1일 월드컵 세트 출시 당시 손흥민 컵을 제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국내 외식업체와 체결한 광고 계약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작 한국에서 구매할 수 없게 되자 중고거래 플랫폼마다 손흥민 컵 거래가 급증했다. 당근마켓에는 미개봉 손흥민 컵이 5만 원에서 8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번개장터에서는 최고 11만 원까지 호가하는 매물이 올라왔다. 월드컵 세트 정가가 8900원임을 감안하면 최대 12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멕시코 현지 맥도날드 매장에는 손흥민 컵을 찾는 한국 팬들이 몰리면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장 직원이 "손흥민 컵은 이미 다 팔렸다"며 다른 선수의 컵을 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해진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월드컵 세트 2차 출시를 검토 중이나, 손흥민 컵 포함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