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수원 마약 좀비'로 불린 영상 속 30대 남성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A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가 촬영해 SNS에 올린 영상에는 A 씨가 등을 굽힌 채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 좌우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펜타닐 좀비'를 떠올리게 하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영상을 게시한 목격자는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이 광경을 직접 볼 줄이야"라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뒷골목에서나 보던 광경 아니냐", "호주에서 마약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을 봤는데 한국까지 이러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사건을 인지하고 CCTV 영상 분석 등을 진행했다. 오전 10시 30분께 사건 현장 부근에서 동영상 속 인물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나 곧바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소지품에서 필로폰이나 펜타닐 등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마약 구입 경로와 투약 시점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