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3일(화)

방한한 브리타 CEO "안목 까다로운 한국 시장, 프리미엄 정수기 미래 이끌 것"

독일의 글로벌 정수 필터 브랜드 브리타(BRITA)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2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마커스 핸커머 브리타 그룹 CEO는 지난 5월 방한해 이 같은 전략적 방향성을 직접 밝혔다.


1966년 독일에서 설립된 이후 60년간 오직 '먹는 물'에만 집중해 온 브리타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정수 필터 시스템을 상용화하며 글로벌 정수 기술의 표준을 제시해 온 기업이다.


마커스 핸커머 브리타 그룹 CEO / 사진 제공 = 브리타


핸커머 CEO는 한국을 "혁신과 디자인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자의 안목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으로 평가했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경험이 곧 글로벌 프리미엄화의 척도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한국은 향후 브리타의 프리미엄 전략을 이끌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주목했다. 기존의 수동적인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이 스스로 일상을 주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핸커머 CEO는 "특정 공간이나 복잡한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브리타의 현대적인 경쟁력"이라며, 국내 정수기 시장이 능동적인 자가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브리타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냉온 정수기 '큐브 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타공이나 배관 설치 과정 없이 전원만 꽂으면 바로 냉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콤팩트한 크기로 주방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했으며, 외부인의 방문 없이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기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60년간 축적된 브리타만의 정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소비자의 편의성에 집중한 맞춤형 솔루션인 셈이다.


브리타 코리아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핸커머 CEO / 사진 제공 = 브리타


일회용 생수를 대체하는 지속 가능한 음용 솔루션으로서의 비전도 함께 제시됐다. 단순한 플라스틱 생수병 대체를 넘어, 일상적인 수분 섭취가 곧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핸커머 CEO는 "브리타의 필터 기술은 품질과 편의성을 넘어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웰니스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한국의 젊은 층에게 브리타는 자신만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훌륭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타 큐브 쿨 / 사진 제공 = 브리타


창립 60주년을 기점으로 브리타가 나아갈 미래 방향성도 공개됐다. 핸커머 CEO는 "지난 60년간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첨단 정수 기술을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대중화한 것"이라며 "앞으로 브리타는 소비자들이 제약 없이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일상을 영위하도록 돕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66년 창업주 하인츠 핸커머가 시작해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가며 정수 필터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브리타. 한국 시장에서 거둘 성과가 향후 브리타의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에 어떤 이정표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