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거주하는 리아 윌슨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동화 같은 기적을 경험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집 근처 지붕 배수구에 갇혀 있던 새끼 까마귀를 구해준 선행이 까마귀 보은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동물 인지 능력과 까마귀 지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 사연은 야생동물과의 교감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윌슨은 배수구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새끼 까마귀를 발견하고 근처에 있던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새끼 까마귀를 안전하게 구조하자, 윌슨은 곧바로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윌슨은 "구조센터로 가던 중 새끼 까마귀가 내 손가락을 살짝 물고 놓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범한 구조로 끝날 줄 알았던 이 만남은 윌슨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치료를 마친 까마귀는 건강을 회복한 뒤 대자연으로 방사됐다. 이별인 줄 알았던 까마귀와의 인연은 윌슨이 반려견과 산책을 나선 어느 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다.
갑자기 까마귀 한 마리가 윌슨의 앞으로 날아와 예쁜 깃털 뭉치 하나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간 것이다. 그날 이후 윌슨이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까마귀들이 주변을 맴돌며 반짝이는 장식품이나 작은 물건들을 선물로 남기기 시작했다.
윌슨은 매일같이 찾아와 특별한 선물을 건네는 까마귀 무리 중 한 마리가 자신이 구했던 바로 그 새끼 까마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 당시 동물 보호 단체에서 다리에 채워준 작은 금속 링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구조된 까마귀뿐만 아니라 녀석의 '친척과 친구'들까지 윌슨의 주변을 찾아와 다정하게 인사를 건넨다. 야생동물 보은의 주인공이 된 윌슨은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마다 마주하는 까마귀들의 행렬 덕분에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