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3일(화)

"계란프라이도 사치?"... 달걀 10구 첫 5000원 돌파, 밥상물가 비상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여름철 식탁 물가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이른 무더위로 열과 인플레이션이 결합한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 다봄 등의 집계 결과, 이달 특란 10구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5222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기준으로 특란 10구 가격이 5000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란 10구 가격은 지난해 6월 3786원과 비교하면 38.6% 급등했으며, 지난달 4476원 대비로는 16.7% 상승했다. 특란 10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3000원대를 지켜왔으나 지난달 4000원선을 넘어선 뒤 같은 달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연일 5000원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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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란 30구는 이달 평균 소비자 가격이 7465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6월 7008원보다 6.5% 올랐다.


닭고기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이달 닭고기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당 6650원으로 지난해 6월 5568원 대비 19.4% 뛰었다. ㎏당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 2월까지 5900원대를 유지했으나 3월 6300원대로 올라선 뒤 4월과 5월 6500원대, 이달 6600원선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공급 부족이 지목된다. 지난해 겨울철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API)로 산란계 살처분이 단행됐고, 산란계 사육 밀도 개선 조치도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일부 농산물과 수산물도 가격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대파 1㎏당 소매가격은 2827원으로 지난해 6월 2388원보다 18.4% 상승했다. 적상추와 청상추는 100g당 전국 평균 소매가가 이달 각각 1023원, 1024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800원대, 900원대에서 1000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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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여름 과일인 수박도 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은 이달 평균 2만4292원으로 지난해 6월 2만2309원보다 8.9%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수입산(염장) 고등어 1손당 소매가격은 이달 1만803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6월 8541원 대비 26.5% 뛰었다.


본격적인 폭염 시작과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온 상승이 농작물 생육 악화와 가축 폐사를 유발해 물가를 상승시키는 '히트플레이션' 현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정부 비축 수산물 최대 80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을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7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해 양식장에 조기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