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3일(화)

나영석 품 떠난 1호 퇴사자 PD, 통장 잔고 보더니 "숨통 조여"

스타 PD 나영석이 이끄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1호 퇴사자' 백동주 PD가 회사를 떠난 뒤 겪은 냉혹한 현실과 마음속 깊은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2일 백동주 P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에그이즈커밍 퇴사 후 10개월, 후회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백 PD는 퇴사 후 느낀 점에 대해 "꾸준히 월급이 들어오다가 뚝 끊겨 본 적이 처음이다. 있다가 없으니까 더 확 느껴진다. 숨통이 조이더라"고 고백했다. 직장인 시절의 경제적 안정감이 사라진 뒤 찾아온 현실적인 압박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 셈이다.


유튜브 '퇴사한 동동주'


퇴사 이후 마주한 가장 큰 변화는 소비 습관과 잔고의 불일치였다. 그는 "제 연차나 또래에 비해 (연봉을) 많이 받았던 것 같긴 하다. 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돈을 썼던 소비 습관이 남아 있다 보니까 수입은 줄어드는데 생각 없이 썼던 소비 습관은 그대로였다. 통장 잔고의 마지노선 이하로 돈이 떨어지자 그게 확 왔다"고 퇴사 후 느낀 막막함에 대해 밝혔다.


화려한 직장을 떠난 뒤 찾아오는 직업적 정체성의 혼란도 뒤따랐다. 그는 "저는 운이 좋게도 항상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서 일을 했다 보니까 거기에서 오는 자부심이 있었다. 제 정체성이 회사에 있었다는 걸 퇴사 후 깨달았다. '나름 좋은 회사 다녔고, 난 나가서도 잘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 말했다. 다만 "세상에는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는 수단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조직 안에서 겪었던 심리적 열등감도 고백했다. 백 PD는 "PD 생활을 하면서 열등감이 컸다. 실력이 아니라 출신에 대한 거였다. 제가 공채 출신이 아니고 좋은 기회로 프리랜서로 일을 해서 인맥을 타고 잘 들어가서 에그이즈커밍까지 간 케이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제작사 소속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비공채 출신으로서의 압박감이 상존했던 것이다. 그는 "스스로 칭찬해 줄 수도 있지만 제 스스로 영원히 해결되지 않은 열등감은 출신에 대한 거였다"고 털어놨다. 나영석 PD의 핵심 패밀리로 꼽히는 에그이즈커밍 소속으로 근무하던 백동주 PD는 지난해 사표를 던졌다.


YouTube '퇴사한 동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