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2030세대의 민주당 외면 현상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코스피 9,000 시대를 맞았지만 청년층은 오히려 자산 격차로 인한 박탈감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은 민심의 경고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의 2030은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청년층이 민주당을 외면한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그들에게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피 9,000 달성이라는 성과가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봤다. 고 의원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한쪽에선 수억 원의 성과급을 나눠 주는데, 청년들은 연봉 수천만 원짜리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에게 코스피 9,000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오히려 박탈감과 절망만 더 커지는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자산 격차 심화가 청년층 이탈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경제 지표는 좋아졌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고 의원은 "치열하게 머리를 싸매야 할 상황인데도 민주당은 권력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멸칭의 언어가 당을 뒤덮어도 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당내 분열 상황을 꼬집었다.
고 의원은 "이대로는 (2028년) 총선은 물론,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청년층의 민심을 읽지 못하면 향후 선거에서도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