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3일(화)

'N32ㆍ뷰티레스트 블랙' 앞세워 3년 연속 매출 1위 지키고있는 시몬스의 '안전+프리미엄' 전략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가 침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매트리스 선택 기준이 쿠션감과 가격을 넘어 소재 안전성, 친환경 가치, 수면 건강으로 넓어지면서 젊은 소비층이 N32에 눈을 돌리는 흐름이다. 


특급호텔 시장을 장악한 '뷰티레스트 블랙'과 N32가 각각 프리미엄과 안전성 수요를 끌어안으며 시몬스의 투트랙 전략도 한층 선명해졌다.


23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해 32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 매출 3173억원을 앞서며 3년 연속 침대업계 매출 1위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66억원이다.


2002년 형제 분리 경영 당시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700억원 이상이었다. 이후 시몬스는 오랜 시간 간격을 좁혔고, 순위를 뒤집은 뒤 3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N32 매트리스 이미지 / 시몬스


지난해 시장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와 혼수 수요가 줄었고, 소비 심리도 위축됐다.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은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시몬스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초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한 점도 실적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숫자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시몬스가 수요의 변화를 읽고 있다는 점이다. 


침대 구매가 이사와 혼수 중심에서 수면 건강, 소재 안전성,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시몬스는 N32와 뷰티레스트 블랙을 앞세워 서로 다른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소재와 인증, 안전성, 브랜드가 내세우는 가치까지 함께 살핀다. 침대가 하루 컨디션과 연결된 제품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좋은 침대'의 기준도 넓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변화와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브랜드가 N32다. N32는 친환경 소재와 안전성을 앞세운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건강, 환경, 집 안 생활의 질을 함께 따지는 20~30대 소비자에게 시몬스가 새롭게 다가가는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침대가 고급감과 편안함을 중심에 뒀다면 N32는 여기에 소재 신뢰와 가치 소비를 더했다. 침대를 비싼 가구보다 오래 쓰는 생활 제품, 건강과 연결된 제품으로 보는 소비자에게 설득력을 갖춘 브랜드인 셈이다.


시몬스는 N32와 더불어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주요 5성급 호텔 침대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몬스가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몬스 침대 '뷰티레스트 블랙' 켈리 / 시몬스


최근 3년 사이 새롭게 문을 연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신라모노그램 강릉, 풀만 앰배서더 이스트폴 등에도 시몬스 침대가 들어갔다. 


호텔에서 경험한 침대를 집에서도 쓰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텔 침대’ 이미지는 시몬스의 강한 자산이 됐다.


N32와 뷰티레스트 블랙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시몬스의 경쟁력을 키운다. 


N32가 젊은 소비층과 안전성 수요를 끌어안는다면, 뷰티레스트 블랙은 호텔 시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프리미엄과 가치 소비를 함께 잡는 구조다.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투자도 이 전략을 받쳐준다. 시몬스는 침대를 가구보다 수면 솔루션에 가깝게 다뤄왔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5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인건비는 428억원으로 10% 증가했고, 직원 수는 5년 전 524명에서 지난해 749명으로 43% 많아졌다.


시몬스 팩토리움 내부 / 시몬스


경기도 이천 수면연구 R&D센터 '시몬스 팩토리움'에서는 제품당 200여 개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된다. 전 제품에는 라돈·토론 안전 검증과 국제 친환경 인증인 UL 그린가드 골드 기준이 적용된다. 


편안함에 안전성과 신뢰를 더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경기 흐림이 더디고 소비 심리 역시 빠르게 살아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침대 시장은 당분간 부담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수면 건강과 휴식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시몬스 '프리미엄+안전' 전략은 시장의 변화와 맞아떨어진다. 


M32는 친환경·헬스케어 수요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층과의 거리를 좁히고, 뷰티레스트 블랙은 특급호텔 시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안전성 전략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쌓은 신뢰가 맞물리며 시몬스의 1위 굳히기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시몬스 이천 본사 전경 / 시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