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BBC가 '반(反) 소셜 시대…친구보다 유행이 피드를 채운다(Anti-social: It's fads, not friends, which now dominate our feeds)'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획 기사는 Z세대(1997년~2011년생)의 달라진 SNS 이용 행태를 분석했다.
초기 SNS는 아는 사람과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만든 전문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사용자들은 일상적인 게시물을 잘 올리지 않는다.
프랑스 정부의 '디지털 바로미터(Barometredunumerique) 2026' 조사 결과, SNS 이용자의 49%가 "가끔만 활동한다"고 응답했다. 영국 오프콤(Ofcom)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적극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이용자 비율이 1년 사이 61%에서 49%로 감소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6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가 "1년 전보다 게시물을 덜 올린다"고 답했다.
매일 게시물을 올리는 비율은 33%,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오락 목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57%로 집계됐다.
Z세대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매일 게시물을 올리는 Z세대 이용자는 18%에 불과한 반면, 콘텐츠를 보기만 하는 수동적 이용자는 74%에 달했다.
BBC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SNS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는 플랫폼이 됐고, 왓츠앱 같은 메신저 서비스는 진짜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BBC는 "사용자가 진짜로 소통하는 친밀한 공간일수록 기업이 광고를 붙이거나 수익을 내기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존 SNS가 광고를 보고 쇼핑하는 플랫폼 성격이 강해지면서 기업도 사업 운영과 별개로 '콘텐츠 제작자' 역할을 강요받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