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2일(월)

스드메 부담 한국만?... 미국 Z세대가 화려한 결혼식 외면하는 이유

미국 Z세대가 화려한 결혼식 대신 간소한 방식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국내에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부담으로 젊은 세대가 전통적인 예식을 기피하는 현상과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금융 플랫폼 어펌(Affirm)은 2025년 성인 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는 "오늘날의 결혼식이 개인적인 축하 행사라기보다 하나의 공연이나 이벤트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현대 결혼식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비싸다'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결혼을 희망하는 응답자 상당수는 기존의 화려한 결혼 문화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Z세대가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결혼 문화를 재정의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화려한 형식과 관행에 얽매이기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예식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스몰웨딩과 셀프웨딩, 노웨딩 등 실속형 결혼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젊은 세대는 일회성 행사인 결혼식에 거액을 들이기보다 신혼여행이나 혼수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결혼식의 규모나 형식보다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우선시하는 인식이 자리 잡는 분위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국내에서는 젊은 층의 인식 변화가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부모 세대와의 견해 차이라는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기성세대는 결혼을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자 오랜 기간 주고받은 축의금을 회수하는 중요한 행사로 여긴다. 반면 젊은 세대는 결혼의 의미를 개인의 선택과 만족에서 찾으려는 시각 차이가 여전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려한 관행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르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결혼 문화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