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10만→270만원으로 상향
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시 배당이익 1.9조 전망
NH투자증권이 SK스퀘어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145% 올렸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 가능성이 SK스퀘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NH투자증권은 SK스퀘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스퀘어의 전장 종가는 180만3천원이다. 목표주가 기준으로는 약 50%의 추가 상승 여력을 본 셈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사업 방향은 SK그룹 내 반도체 중심 성장 전략에 맞게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스퀘어 가치 재평가의 핵심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타고 오를 경우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반도체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SK스퀘어를 SK하이닉스와 연결된 투자 대안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확대 가능성도 변수로 제시됐다. 안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이후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의 주당 배당금(DPS)이 1만3천원까지 늘어날 경우 SK스퀘어는 연간 1조9천억원의 배당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현금은 신규 투자 재원으로 쓰일 수 있다. 안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PS가 1만3천원까지 확대될 경우 SK스퀘어는 1조9천억원의 배당이익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도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시대에 토큰과 중앙처리장치(CPU)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클라우드와 엣지 기기 수요가 함께 커질 것으로 봤다.
수요 증가 품목도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서버용 D램, S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저전력 D램(LPDDR) 등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일 AI 추론 서버에 필요한 D램 용량이 계속 늘고 HBM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SK하이닉스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SK스퀘어의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언급됐다. 회사는 올해 6월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총 2043억원을 지급했다.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SK스퀘어가 올해 400억원, 내년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SK스퀘어의 현금 유입 규모와 투자 여력은 달라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270만원 목표주가는 SK하이닉스 배당정책 변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을 함께 반영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