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들이 2026 월드컵 튀니지전에서 FIFA 금지에도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해 논란이 일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은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튀니지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경기 중 관중석에서 욱일기로 보이는 깃발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물이다. 한국과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는 침략 전쟁의 고통을 상기시키는 아픔의 표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럼에도 일본 축구팬들은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욱일기를 응원 도구처럼 사용하며 반복적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FIFA는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스1에 따르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FIFA가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제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한 것"이라며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잘못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욱일기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의 욱일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FIFA 안전요원들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던 일본 응원단을 제지한 사례가 있었다. 욱일기는 월드컵 경기장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다.
올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문제는 반복됐다. 경기장 내 사용이 어려워지자 일본과 네덜란드전 이후 일본 현지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
이번 튀니지전에서는 욱일기가 경기장 안으로 반입돼 관중석에서 다시 포착됐다. FIFA가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경기장 내 반입과 사용 자체가 규정 위반이다. 침략 역사의 상징물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 행위는 국제 사회의 강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