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탐방로에서 최근 고령 등산객 3명이 연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이들의 사인으로 '열사병'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BS 등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지난 12일과 16일 탐방로 현장에서 등산객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NPS 측은 "두 사례에서 등산객들은 한낮 시간대 그늘에서도 화씨 109도(섭씨 약 43도)를 넘길 수 있는 이너캐니언 구간 탐방로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는 12일 사우스 카이밥 탐방로에서 발견된 72세 남성, 16일 노스 카이밥 탐방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7세 남성과 68세 여성이다. 수습된 시신은 코코니노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로 이송됐으며, 당국은 상세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달 초에도 10대 청소년이 사우스림에서 콜로라도강까지 당일 왕복을 강행하다 열사병 추정 원인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탐방로에서 약 30피트(약 9미터) 아래 지점에서 시신을 찾았다. 지난해에도 인근 '팬텀 랜치' 숙박을 위해 콜로라도강으로 향하던 고령 등산객이 사망하는 등 여름철 탐방객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