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2일(월)

흡연 경고 문구 12월부터 전면 개편... "흡연의 끝은 폐암"

보건복지부가 22일 담뱃갑 건강 경고 그림과 문구를 개정하며 12월23일부터 '흡연의 끝은 폐암' 등 결과 직시형 문구를 2년간 적용한다.


오는 22일 개정 고시를 통해 발표된 새로운 경고 표기는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12월23일부터 2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뉴스1


이번 개정은 현행 제5기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가 올해 12월22일 종료됨에 따라 추진됐다. 국내는 2016년 12월23일부터 담뱃갑 건강 경고를 시행했으며, 2년마다 정기적으로 내용을 개정해왔다.


궐련 담배의 경우 직관적 표현이 어려웠던 성기능 장애 항목을 삭제하고, 신장암을 새롭게 추가했다. 구강암, 심장질환, 안질환, 말초혈관질환, 간접흡연 등 5종의 경고 그림도 교체된다.


경고 문구는 표현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기존 '폐암으로 가는 길'은 '흡연의 끝은 폐암'으로 변경되며, 후두암, 구강암 등 9개 질병명이 뒷부분에 들어간다. 


복지부는 결과 암시형에서 결과 직시형 문구로 전환해 담배 사용의 건강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간접흡연 관련 경고도 주목할 만하다. '남을 병들게 하는 길'이라는 문구는 '아기를 병들게 하는 길'로 바뀌며, 산소 호흡기를 달고 병상에 누워 있는 신생아 사진이 함께 표기된다. 간접흡연 피해자를 아기로 특정해 금연 효과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담뱃갑에 실리는 간접흡연 경고그림. '아기를 병들게 하는 길' 문구와 함께 산소호흡기를 한 아기 그림이 실린다. / 보건복지부


전자담배의 경고 그림 2종은 전부 새로운 이미지로 교체됐다. 경고 문구도 건강 경고 주제별 특성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분리 표현했다.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이라는 기존 문구는 '니코틴 중독!', '암 발생 위험!'으로 각각 나뉜다. 복지부는 그림과 문구의 연계성을 높이고 건강 위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담뱃갑 건강 경고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성인과 청소년 약 21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건강 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행정예고와 세계무역기구 기술무역장벽 의견 조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담뱃갑 건강 경고는 담배 사용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을 그림과 문구로 표시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담배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제6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내용. / 보건복지부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새로운 담뱃갑 건강 경고 메시지를 통해 담배의 유해성과 건강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뱃갑 건강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고 그림 면적 확대, 담배 기기장치 등 건강 경고 적용 대상 확대, 무광고 표준담뱃갑 도입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담배 규제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