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헬스·스마트싱스 앞세워 일상형 건강관리 확대
진단·노화관리 파트너 기술 붙여 병원 밖 헬스케어 공략
삼성전자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커넥티드 케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갤럭시와 웨어러블, 가전, TV, 스마트싱스, 삼성 헬스를 잇는 기기·서비스망을 활용해 건강관리 영역을 일상 공간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9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 2026'에서 '커넥티드 케어'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열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MX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 팀장, 삼성넥스트 데이빗 리 센터장, 젤스(Xealth) 마이크 맥쉐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제너레이션 랩(Generation Lab)의 알리나 수 CEO와 사이폭스 헬스(SiPhox Health)의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CEO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삼성 헬스 7700만명·스마트싱스 4억6000만명
이날 토론은 글로벌 청중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사들은 질병 발생 이후 치료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진행을 맡은 데이빗 리 센터장은 "헬스의 미래는 한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갈 수 없다"며 "여러 기업의 혁신과 협업 생태계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헌수 팀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소개했다. 삼성 헬스의 4월 기준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7700만명이다. 스마트싱스의 5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는 4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가전, TV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 헬스와 스마트싱스를 연결해 개인의 생활 패턴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묶는 방식이다.
박 팀장은 "건강 관리의 중심 축이 집으로 옮겨가고 있는 최근 트렌드에서 스마트싱스 기반의 커넥티드 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기기도 스마트싱스에 연결하고 있다. 개인화 자동화 루틴, 패밀리 케어, 펫 케어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이 구조 안에서 제공된다.
파트너 기술 붙여 일상형 헬스케어로 확장
패널에 참석한 파트너사 CEO들은 삼성전자의 기기 접점과 협업 속도에 주목했다.
알리나 수 제너레이션 랩 CEO는 "삼성이 파트너들과 협업해 빠르게 실행하려는 의지가 놀라웠다"며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삼성의 기기와 결합하면 더 빠르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너레이션 랩은 집에서 생물학적 나이를 확인하고 노화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이폭스 헬스는 가정 내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사이폭스 헬스 CEO는 "삼성이 구축한 디바이스 생태계는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며 "사이폭스는 여기에 '진단'이라는 도구를 더해 병원 밖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스는 병원 치료와 일상 관리를 잇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맥쉐리 젤스 CEO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진료 이후에도 건강관리가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개발자 지원 체계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헬스 SDK 스위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삼성의 센서 기술과 헬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삼성 헬스 이용자는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을 더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보안 부문에서는 독자 보안 솔루션 '녹스(Knox)'가 언급됐다. 녹스는 모바일뿐 아니라 가전과 TV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된다. 민감한 건강정보를 여러 기기에서 활용해야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특성상 보안은 핵심 요소로 꼽힌다.
박 팀장은 AI 시대 헬스케어의 변화와 관련해 "AI 기반 연결 생태계가 내가 언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일상의 동반자(Daily Companion)가 돼 개인의 건강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기 접점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앞세워 헬스케어 서비스를 병원 밖 일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가전, 진단·관리 솔루션이 연결되면서 '커넥티드 케어' 전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