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 등 35명 22일 방한
항공·숙박 등 체류 전반 지원...국가보훈부와 민관협력
KOICA와 직업훈련학교 운영 등 현지 사회공헌도 지속
LG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와 후손들의 방한을 후원한다. 70여 년 전 피로 맺은 인연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와의 교류로 보훈의 의미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LG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과 6·25전쟁 참전용사 테스파예 아스마마우 씨 등 총 35명의 한국 방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한단은 오는 22일부터 36일간 한국에 머물며 6·25 관련 기념행사와 문화 교류 일정을 소화한다.
LG는 항공권과 숙박비 등 방한단의 체류 전반을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도 함께 지원하는 민관협력 사례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지원사업을 이어왔고, 2018년 강뉴합창단을 창단해 음악 교육과 국제 교류 활동을 진행해 왔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다.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결단으로 황실근위대 강뉴부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 강뉴부대는 중부전선 등 최전방에서 활약했고, 전쟁 기간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쟁의 기억, 합창으로 다시 한국에
강뉴합창단은 방한 기간 국회와 수원, 잠실야구장 등에서 한국 국민과 만난다.
오는 24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보훈·평화프로젝트 음악회'에 참석한다. 25일에는 수원에서 열리는 '6·25전쟁 76주년 기념식' 무대에 오른다. 같은 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애국가를 제창할 예정이다.
방한단은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공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를 넘어, 에티오피아 후손 세대가 한국 사회와 직접 교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는 이번 후원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에티오피아와 이어온 사회공헌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참전국 보은 넘어 현지 청년 자립 지원
LG는 에티오피아에서 교육 기반 사회공헌도 꾸준히 펼쳐왔다. KOICA, 에티오피아 정부와 협력해 2014년 기술 교육기관인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는 현지 청년에게 IT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직업훈련기관이다. LG는 우수 졸업생에게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약 600명의 현지 청년이 이 과정을 거쳤다.
참전국에 대한 보은을 넘어, 현지 미래 세대의 자립 기반을 돕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의 폭을 넓혀온 셈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강뉴합창단의 방한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와 음악을 통해 교류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잊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