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신혼 4개월 만에 이혼 결심한 여성... "밤 10시 통금, 병원·은행·편의점도 못 가"

결혼 4개월 만에 남편의 폭력과 과도한 통제로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여성 A씨는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혼 이혼하는 분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A 씨는 남편이 결혼 전 가정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원가족보다 앞으로 꾸릴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세심한 모습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러나 결혼 생활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A 씨는 결혼 후 사소한 다툼이 점차 확대되면서 남편이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TV를 밀어 파손하고 화병을 던져 벽에 구멍을 냈으며, 급기야 자신의 목덜미를 잡고 밀쳐 넘어뜨리는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이다.


A 씨는 결혼 이후에 벌어진 일들에 배신감이 컸으며, 대화로 해결하려 했지만 남편이 막말까지 일삼게 됐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화나게 하니 그런 것", "이유가 있어서 생긴 일",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인데 너한테만 잘해준 것"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 또한 "이혼할 거면 너네 가족한테 말해라", "어차피 이 정도면 파혼이고 새 사람 만나면 된다" 등의 말도 서슴지 않았다.


다툼의 발단에 대해 A 씨는 남편에게 '술 좀 그만 마시고 나도 너랑 대화하고 함께 식사도 하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남편은 '드라마에 나오는 환상 같은 소리는 하지도 말라'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자신이 알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웠고, 이 과정에서 싸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의 통제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있었다. 병원, 은행, 편의점도 집에 남자가 있으니 혼자 가지 말라고 했으며, 친구 만나는 것도 제한했다.


만나더라도 10시 전에 집 앞에서 잠시 보는 것만 허락했다고 한다. A 씨가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자 남편은 집에만 있으라고 하거나, 그럴 거면 평생 일만 하면서 살라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댁의 대응도 실망스러웠다. A 씨는 남편의 폭력에 대해 모두 말씀드렸지만, '너희 일이라 할 말이 없다', '모르겠다'는 반응만 돌아왔다며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돌싱으로 살아가는 어려움보다 이런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게 더 불행할 것 같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만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고 아직도 두렵지만, 잘한 선택이길 바라며 자신과 같은 사람이 또 없길 바란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 씨의 결정을 적극 지지했다. "저런 남자와는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사람이 부순 물건과 폭행 흔적들은 모두 증거로 남겨둬라", "똥통에 4개월만 빠져 있을지, 평생 빠져 있을지의 문제였다. 올바른 결단이다", "불행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도 용기"라는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