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및 주요 7개국(G7)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현재 수준도 충분하다"며 추가 분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9일 이 대통령은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공개하며 "방위비 분담금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도 충분히 분담하고 있는데 뭘 추가 분담하냐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을 10배 받겠다는 발언을 했지만, 취임 이후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이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방위비가 아니라 국방비 얘기는 제가 먼저 대전제로 명확하게 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국방비를 GDP 대비 3.5%까지 증액하기로 약속했고 주권국가로서 한반도 방위는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며 "우리가 우리 돈 내면서 우리 방위를 우리가 스스로 책임질 건데, 전시작전권을 미국이 왜 가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전시작전권 반환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부터 반복해서 언급해 온 주한미군 숫자에 대해서도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4만5000명이다'라고 하길래 '아닙니다' 하면 화날 수 있으니 '4만5000명 맞는데,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2만8500명이다'라고 확인시켜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그렇다는 말이지' 이렇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