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창원 모텔 중학생 살인사건... 유족, CCTV 공개 "긴급 상황인데 경찰 걸어가"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시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중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경찰의 초동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공식 SNS에 '창원 모텔 중학생 살인사건 경찰 초동대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CCTV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피해 중학생의 부친 A씨가 제보한 것으로,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 과정을 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모텔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TV 화면이다. 지난해 12월3일 흉기 난동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총기류를 손에 든 채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아이들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던 그 순간이었다"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 때문에 최고 단계 긴급출동인 코드제로가 발령됐다"고 설명했다.


보배드림


그는 "코드제로는 살인이나 흉기 위협 등 최우선 긴급 상황에서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하는 최고 단계"라며 "아이들은 목숨을 걸고 두 차례나 112에 신고했고, 모텔 이름과 객실 번호까지 정확히 알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3일 해당 모텔에서는 20대 남성 B씨가 중학생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출동한 경찰을 피해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의 습격을 받은 중학생 3명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들은 B씨에게 감금된 친구들을 도우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간죄 전력이 있는 B씨는 범행 5시간 전 연인 사이였던 20대 여성의 주거지에 흉기를 들고 찾아갔다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피해 중학생 유족은 B씨에 대한 법무부의 보호관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건 당일 경찰이 특수협박 혐의로 B씨를 체포하고도 조사 후 귀가시킨 점을 문제 삼아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